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서울 신규 확진자가 200여명이 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은 서초구 소재 실내 체육시설 관련 27명, 중랑구 소재 공공기관 관련 9명, 동대문구 소재 직장 관련 9명, 동대문구 소재 음식점 관련 6명, 강남구 소재 주점 관련 4명, 중랑구 소재 실내 체육 시설 관련 3명 등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초구 소재 실내체육시설은 마스크 착용, 명부작성, 소독 실시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켰으나 지하에 위치해 자연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골프연습시설, 수영장 등 다양한 종목 시설들이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운동공간 및 사우나를 같이 이용하고 이용자간 친밀도가 높아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랑구 소재 공공기관은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주2회 재택근무 실시로 사무실 이용 밀집도는 높지 않았다. 그러나 계열사간 회의실과 휴게실을 공동사용하면서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 통제관은 "사무실에서는 주기적인 환기, 음식 섭취시 대화 자제 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접종대상자는 접종 전 건강 상태를 잘 살피고 예진 시에는 알레르기 등 소상한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 접종 후에는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박 통제관은 "접종 부위의 붓기 등이 24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거나 두통이 2일 이상 지속, 시야가 흐려지고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 나거나 출혈이 발생, 호흡곤란, 팔 또는 다리가 부을 때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확진자가 250명대 가까이 발생해서 4차 유행으로 갈 수 있는 순간이다"며 "방역과 예방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마스크 착용, 모임자제 등 기본 방역 수칙을 보다 철저히 지켜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