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재조사 개시 결정에 "북한 어뢰 공격으로 인한 침몰"이라는 입장을 1일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날 아주경제에 "국방부는 천안함 피격사건 관련 민·군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신뢰한다"며 "국방부는 그동안 일관된 입장을 변함없이 표명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4일 조사 개시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민·군 합동조사단 위원으로 참여했던 신상철씨 진정에 따른 것이라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천안함 전사자 유족과 생존 장병들은 신씨 진정을 각하하지 않은 위원회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억울하게 숨진 사람들 사건·사고를 조사해야 하는 위원회가 유족도 아니고 '천안함 좌초설'을 계속 제기해온 신씨 진정을 수용한 것부터가 문제라는 견해다.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인 전준영씨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나라가 미쳤다. 몸에 휘발유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적었다.
천안함 함장 출신 최원일 예비역 대령도 "대통령 직속 기관이 음모론자 진정을 받아들여 진상조사를 결정했다"며 "위원회를 방문해 대통령이 말한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에 반대되는 결정을 한 이유를 듣고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