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가 어려운 예술인 1만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예술인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문화예술계는 코로나19로 문화시설이 휴관하고, 공연·전시·축제 등이 취소되면서 피해가 특히 심한 상황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예술계의 피해 규모는 1조5717억원으로 이 가운데 공연업계는 지난 1월 매출이 37억원으로 전년(407억원)의 10%에 불과하다.
지원 제외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서울형기초생활수급자, 지난해 예술인복지재단 창작준비금 수혜자이며, 지원 서류를 제출하면 예술인 등록 및 소득자료 확인 과정을 거쳐 5월 중 지원금이 지원된다.
지원금 신청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약 2주간, 예술인 개인의 주민등록 소재지 자치구에서 접수 받는다. 온라인과 현장 접수를 병행해서 진행할 계획으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또는 자치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창작활동이 중단돼 많은 예술인들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피해 증명이 어려워 각종 지원 사업에서도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지원금으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춘 저소득 예술인이 안정적으로 예술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