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출범···글로벌 벤치마크 유가 만든다

2021-03-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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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글로벌 에너지기업들과 머반 원유 선물거래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가격 메커니즘을 갖춘 원유 거래 활성화에 나선다.

GS칼텍스는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과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 등과 함께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ICE IFAD)를 출범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출범식은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에서 화상 회의로 진행됐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과 IFAD 설립에 함께 참여한 비피(BP), 쉘(Shell), 비톨(Vitol),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인펙스(INPEX), 에네오스(ENEOS), 피티티(PTT)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 대표들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또한 출범식이 열린 ADGM 현장에는 만수르 빈 자예드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부총리가 참석했다.

아부다비에서 생산되는 머반 원유를 취급하는 IFAD는 주식 시장과 유사하게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가격에 따라 원유 가격이 확정된다. 하루 중 휴장되는 2시간을 제외하고 새벽 1시부터 밤 11시(런던시간 기준)까지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이번 IFAD 출범을 시작으로 머반 원유 선물거래가 바로 시작됐다. 원유 선물의 실물 인수는 2개월 후에 추진돼 6월께 첫 실물 선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 원유 가격을 산유국이 결정하여 발표하던 방식에서 거래소 실시간 거래로 변경됨에 따라 가격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구매자 입장에서도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원유 수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머반 원유는 전 세계 60여개 이상 정유사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원유다. 머반 원유의 일 최대 생산량은 200만 배럴로 아드녹에서 생산하는 원유 중 50%를 차지한다.

GS칼텍스가 작년 한 해 수입한 원유 2억6000만 배럴 중 머반 원유는 3400만 배럴로 약 13% 규모에, 단일 유종 최대 비율이다. GS칼텍스 모회사인 GS에너지는 머반 원유를 생산하는 아랍에미리트 2개 육상생산광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40년간 약 5억6000만 배럴의 머반 원유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허 사장은 "IFAD 출범으로 구매자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머반 원유를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향후 머반 원유가 글로벌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유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부다비 원유 선물거래소 출범식'에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왼쪽 첫째)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 대표들이 온·오프라인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GS칼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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