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직에서 물러난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또다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비난을 받았다.
28일 일본 매체 아사히,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모리 전 총리가 가와무라 다케오 자민당 중의원과 함께 오랜 기간 일한 여성 비서에 대해 “가와무라씨 방에는 대단한 아주머니가 계신다. 여성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지만”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초 당시 조직위 회장으로서 일본 올림픽위원회 임시 평의원회에 참여한 모리는 여성 이사 증원 문제에 대해 “여성이 많이 들어온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실언해 사임한 바 있다.
여성 비하 발언을 반복해온 모리는 현재 일본 내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는 중이다. 사회운동단체 신일본부인회는 트위터를 통해 모리가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 트위터 이용자는 “(모리가) 고령이기도 하니 운전은 하지 않고 면허증이 있으면 반납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건 그렇다 치고 왜 그렇게 말의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를 헷갈리는 것일까”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