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 일자리 정책이 고용 호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26일 시가 발표한 통계청의 2020년 하반기 고용지표(2020년 10월 기준)를 보면 지난해 취업자수는 전년도 보다 1600명 늘었다. 고용률도 0.9%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민선7기 안승남 시장 취임 후 추진한 공공주도 일자리 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일자리 지키기, 포스트 코로나시대 4차산업 육성 등 일자리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고용 지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2018년 대비 225% 늘어난 53건에 공모해 이중 42건(80%)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정부와 경기도 예산 70억원을 확보해 일자리 206개 사업을 통해 1만5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일자리 예산 지원으로 신규 채용 여력이 생겨 취업자수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지난해 청년층과 여성층, 노인층,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률이 각각 3.3%, 2.2%, 4.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의 공공분야 일자리사업이 다양한 연령층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효과를 내고, 그만큼 사회안전망도 강화했다는 의미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서 도소매, 숙박, 음식업 등은 여전히 채용 한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들 업종에 더 초점을 맞춘 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시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과 지역화폐 '구리사랑카드' 활성화, 공공배달앱 도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추가 대책을 추진 중이다.
또 민선 7기 역점사업인 그린뉴딜과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등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저탄소 경제구조로의 전환에 맞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자리 창출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안승남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은 상승했지만 고용시장에 부는 한파는 여전한 상황"이라며 "일자리 창출, 경기·소비 활성화 지원을 더욱 강화해 고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