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왜곡 방지 기자협회 공동 대응한다...제주4·3평화공원서 협약식

2021-03-2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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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가 현대사 왜곡 방지를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공유하고, 폄훼나 왜곡을 적극적으로 막아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제주도기자협회(회장 박정섭)와 광주·전남기자협회(회장 최권일), 경남·울산기자협회(회장 조윤제), 대구·경북기자협회(회장 진식)는 25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현대사 왜곡 방지를 위한 교육·교류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과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4개 지역 기자협회를 대표해 최권일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장은 “4·3추념일을 앞두고 제주4·3특별법이 개정돼 이 자리가 더 뜻깊은 것 같다”며 “이 협약을 기회로 일선 기자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보고,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도 “역사를 제대로 인식해 알리는 것은 언론의 책임이고, 사명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4개 기자협회가 이를 위해 뜻을 모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4개 지역 기자협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 확립을 위해 협력하고, 공정하고 올바른 취재·보도를 위해 연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지역의 역사적 기념일에 기자협회 회원 등을 초청, 역사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한국 현대사 취재 과정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악의적인 허위조작 정보나 가짜뉴스를 배격하기로 했다.

4개 지역은 4·3사건과 여순사건, 5·18 광주민주화 운동, 대구 2·28 민주화운동, 마산 3·15 의거, 부마항쟁 등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안고 있다.

고 정무부지사는 “제주4·3과 민주화 운동들의 의미를 되새기는 등 진정한 민주주의 봄이 하루빨리 꽃피우길 기원한다”라며 “제주도는 이를 위한 모든 노력에 적극 협력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4개 기자협회가 과거사의 아픔을 공유하고, 특히 역사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 협약이 아픈 과거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5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현대사 왜곡 방지를 위한 교육·교류 협력'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최권일 광주·전남기협회장, 조윤제 경남·울산기협회장, 진식 대구·경북기협회장, 박정섭 제주기협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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