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으로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이익 1조300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적자회사 비율도 13.2%포인트(p) 감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 326개사의 순이익은 1조 3320억원으로 전년(8202억원)대비 5118억원(624%) 증가했다. 수수료수익 증가(5368억원·20.0%)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포함) 증가(2110억원·169.0%)가 영향을 줬다.
운용자산은 총 1197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61조3000억원(5.4%) 증가했다. 운용자산은 2019년 6월말 기준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전년말 대비 42조3000억원(6.5%) 늘어난 69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펀드 수탁고 규모(256조2000억원)가 19조원(8.0%) 늘어났고 사모펀드 수탁고 규모(435조7000억원)는 23조3000억원(5.6%) 증가했다. 채권형이 주로 늘어난 투자일임계약고는 505조9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19조원(3.9%)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은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인해 적자회사 비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향후 시장 변동성 등에 대비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할 예정으로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