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3일 회의를 열고 박 상무가 제안한 사내이사 안건을 제외한 모든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반대로 금호석유화학 측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서는 전부 찬성키로 했다.
박 상무 측은 △보통주 주당 1만1000원·우선주 주당 1만1050원 배당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감사위원회 위원 이병남 선임 △사내이사 박철완 선임 △사외이사 Min John K 선임 △사외이사 조용범 선임 △사외이사 최정현 선임 등의 안건을 제안했다.
국민연금은 이 중 박 상무 선임의 건에는 찬성하고 나머지 안건에는 모두 반대했다. 다만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서는 금호석유화학 사측이 제안한 백종훈 선임의 건에도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양측 모두에 찬성하면서 사실상 중립을 지키기로 한 셈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박 회장이 제시한 의견 대부분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커다란 변수가 제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