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오는 29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앞서 오너가로 초대 회장을 지낸 김한 전 회장에 이은 두 번째 회장이다. 취임 당시 내걸었던 ’내실 경영‘,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의 과제는 대부분 안정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실적’ 측면에서의 성과가 뚜렷하다. 김 회장 취임 이후, JB금융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롭게 썼다. 작년 순이익의 경우 3635억원으로 직전년도보다 6.3%나 증가했다. 3대 지방 지주 중 최대 증가폭이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10.1%, 0.77%로 업종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건전성도 개선됐다. 부실채권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019년 0.88%에서 작년 0.67%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연체 대출 채권비율도 0.66%에서 0.57%로 개선됐다. 자본 관리도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0.05%로 양호했다. 다른 지방지주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작년 6월부터 바젤Ⅲ 신용리스크 최종안을 선제 도입한 영향이 컸다.
지방지주 1위인 BNK금융과의 실적 격차도 좁아졌다. 작년 양사 간 순이익 차이는 1558억원 수준까지 압축됐다. 직전년(2203억원) 대비 650억원가량이 줄어들었다. 지난 1년간의 주가 상승폭도 JB(29.9%)가 BNK(8.7%)에 비해 훨씬 높았다.
지방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 취임 첫해) JB가 지방 2위 자리에 처음 올라선 데 이어, 이제는 입지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수익과 건전성 측면에서의 성과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더욱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까지 JB우리캐피탈을 제외하면 다른 지방금융에 비해 비은행 계열사가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작년 3분기 콘퍼런스 콜을 통해 “비은행 계열사를 추가로 인수하기 위한 자본 여력이 생겼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본격적인 외형 확대에 나설 거란 전망도 있다. 실제 작년에도 JT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인수·합병(M&A) 관련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JB의 자회사는 4곳으로 BNK(9곳), DGB(8곳)에 비해 현저히 적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비율 관리도 이제 안정권으로 접어들었고, 올해 본격적인 M&A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통해 경쟁업체와 벌어진 체급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