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유 보조배터리 '에너지몬스터', 美나스닥 IPO로 최대 5억 달러 조달

2021-03-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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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씨티은행 등 에너지몬스터 상장 주관사

알리바바, 에너지몬스터 최대 주주...소프트뱅크벤처스·샤오미도 지분 보유

에너지몬스터. [사진=바이두]

중국 공유 보조배터리 전문기업 과이서우충뎬(怪獸充電·이하 에너지몬스터)이 '중국 제1호 공유 보조배터리 상장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6일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에 따르면 에너지몬스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종목코드는 'EM'으로, 상장 주관사로는 골드만삭스, 씨티은행, 뱅크오브차이나인터내셔널(BOCI), 화싱자본이 참여한다.

에너지몬스터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5억 달러(약 5651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사업 확장, 전략적 투자 등에 쓰인다고 밝혔다. 

에너지몬스터는 이날 자사의 최근 실적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에너지몬스터 매출은 28억9400만 위안(약 5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2.7% 증가한 754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에너지몬스터가 중국 공유 보조배터리 기업으로 상장하는 첫 번째 기업인데다, 글로벌 '큰손'들의 투자를 줄줄이 받을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실제 에너지몬스터는 최근 2억 달러(약 2261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설립 이후 모두 5차례에 걸쳐 투자를 받았는데, 투자자 면면이 꽤 화려하다. 알리바바는 에너지몬스터의 지분 16.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중국 최대 글로벌 투자 펀드 힐하우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이 각각 지분 11.7%, 7.7%를, 샤오미와 신톈위자본도 각각 7.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신생 기업인 에너지몬스터는 중국 공유 보조배터리 시장에서 선두주자다. 에너지몬스터가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에너지몬스터의 중국 모바일기기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34.4%로 1위를 차지했다. 에너지몬스터의 누적 가입자 수는 2억19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몬스터가 단기간에 시장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에너지몬스터만의 차별화된 경영 전략 덕분이다. 제뎬(街電), 샤오뎬(小電) 등 다른 공유 보조배터리 기업은 대도시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한 반면, 에너지몬스터는 3, 4선 도시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모두 1000여개 이상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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