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8.20포인트(-0.42%) 내린 4만2528.36에 장을 닫았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6.35포인트(-1.11%) 내린 5909.0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5.30포인트(-1.89%) 하락한 1만9489.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확률을 61%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보다 4%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6.2% 급락했고, 테슬라도 4.1%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애플은 1.14%,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8% 하락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이날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팩트체킹 기능을 폐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2% 떨어졌다.
찰스슈왑의 조 모졸라 트레이딩·파생상품 전략 수석은 “시장은 그동안 우리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마무리 국면이라고 여겨왔지만,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더 높게,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US 뱅크 에셋 매니지먼트 그룹의 톰 하인린 선임 투자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기대와 연준의 금리 전망이 재조정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열기를 보였던 미국 주식시장에서 소규모 매도의 트리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