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지금은 우리가 하루 수백명의 확진자 수에 어느덧 무감각해져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수도권에서는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사업장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4차 유행의 불씨를 남김없이 찾아내고 진화하겠다"면서 "방역조치가 다소 완화된 비수도권에서는 감염위험이 큰 시설을 중심으로 혹시 방역의 틈새는 없는지 대대적으로 점검해서 감염확산을 적극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코 안주해서도, 익숙해져서도 안 될 위기 상황이 분명하다"며 "코로나19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 4월에는 진정한 '희망의 봄'을 맞이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상반응에 대해 걱정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전체 접종자의 1.5% 미만"이라며 "이상반응을 겪은 일부 의료진들도 견딜만한 수준이었다는 접종 체험기를 전해주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정부를 믿고,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내달 7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를 거론, "우리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작년 4월 제21대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며 "당시에는 하루 20명 남짓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지금은 400명이 넘는다.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안전한 선거를 위한 정부의 준비도 더욱 치밀해야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국민들께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시지 못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겠다"며 행정안전부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에 방역대책 마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