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증권사 주총··· CEO 교체 소폭 가운데 배당 확대 전망

2021-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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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증권사 정기 주주총회 시기가 다가오며 임기 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여부와 배당 정책에 관삼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이미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CEO 연임을 내정한 가운데 대표이사 교체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메리츠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막을 올릴 예정이다. 삼성증권·대신증권·현대차증권(19일), 미래에셋대우(24일), KTB투자증권(25일) 등이 주총 일정을 예고했으며 이 가운데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대표이사 연임을 확정한다.

최근 증권사들이 증시 호황과 함께 준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깜짝 인사'는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연말 혹은 연초 인사에서 결정된 인사를 최종 확정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지난해 연말 삼성그룹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취임 이후 배당 사고의 후폭풍을 수습하고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50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018년 장 대표 취임 이후 3년 연속 사상 최고 당기순이익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최현만 수석부회장·조웅기 부회장의 각자 대표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두 대표의 취임 이후 회사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조1047억원을 올리며 증권사 중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고지를 밟는 등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뇌관'으로 지목되던 안방보험과의 소송도 1심에서 승소하며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걷힌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CEO 유임을 결정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사모펀드 환매중단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기민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의 박정림, 김성현 대표도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반면 연임이 예상됐던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물러나게 됐다. 후임자로는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내정됐다.

한편 주주총회 시기를 맞아 배당에 나서는 증권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미래에셋대우, 교보, 메리츠, 삼성, 이베스트, 대신, KTB 등이 배당을 결의했다. KTB투자증권을 제외하면 모두 배당 규모가 전년 대비 늘었다. 지난해 증시 거래대금 급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늘어나며 배당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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