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 '윤석열, 검찰당 출신 대권 후보'

2021-03-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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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황교안과 함께 거론

윤 전 총장 정치 행보 우회 비판

[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SNS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했다.
 
조 전 장관은 6일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검찰당 출신 세 명의 대권 후보가 생겼다. 1. 홍준표 2. 황교안 3. 윤석열"이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추진을 두고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사퇴했다. 그는 검찰과 반부패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더 볼 수 없었다는 사퇴의 변을 남겼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셨던 분들, 또 제게 날선 비판을 주셨던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어떤 위치에 있든 국민을 위해 힘을 쏟겠다'는 대목에서 윤 전 총장이 정계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공인으로서 역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다.

검찰 총장 출신 정치인은 2명 뿐이다. 3선 의원을 지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1996년 15대 신한국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도언 전 총장이다. 특히 검찰총장직을 그만둔 뒤 곧바로 정치인으로 변신한 경우는 김 총장이 유일하다.

정치권에서 세력을 도모하기 어려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치인으로 변신은 가능하지만, 대선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이유다.

한편, 윤 전 총장은 2013년 10월 국가정보원 정치·대선개입 수사팀장 시절 정직 1개월을 받았으며 2014년부터 3년 가까이 지방을 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발탁돼 수사 일선에 복귀했다. 7년 뒤인 2021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 징계를 내리려 했으나 행정법원이 이에 대한 윤 총장 측의 정지 요청을 인용하며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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