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재보궐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범여권 단일화'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 투표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승부수를 던졌다. 앞서 김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3년여 남은 국회의원직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이어 두 번째 통 큰 제안을 내놓은 것이다.
김 후보는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승리하는 단일화를 위해서 한 가지 대승적인 제안을 하고 싶다"며 "민주당 모든 권리당원을 포함하는 당원 투표를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했다.
현재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와 범여권 단일화에 나선 가운데 앞으로 열린민주당과의 2차 단일화에 나선다면 당원투표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다만 김 후보는 "최소 세 번의 토론과 배심원단, 시민선거인단, 당원투표조합에 대해 양당의 의견이 접근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기 위한 제안"이라고 했다. 그동안 김 후보 측은 단일화 과정과 관련해, 세 차례 이상의 일대일 토론과 박영선-박원순 단일화 모델(TV토론 배심원단 평가 30%, 서울시민 여론조사 30%, 국민참여경선 40%)까지는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양당은 단일화 방식과 일정에 관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방식에는 큰 이견이 없고, 일정에 관해 조율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단일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싶어 하지만, 열린민주당은 단일화 과정의 충실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