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하루새 860건이 늘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새로 접수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 건수는 총 860건으로 지난달 26일 접종 개시 이후 누적 신고 건수는 1578건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례 1578건 가운데 1558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사례였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전날 0시 이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이다 숨진 사례가 3건 추가돼 누적 사장자가 5명이라고 밝혔는데, 이후 1명이 새로 사망한 것이다. 전날 발표 기준 사망한 사람들은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르는 사망 소식에 기저질환 등 지병이 있는 사람에 대한 우선 백신 접종이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고위험군의 치명률과 중증도를 고려하면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이들의 사망과 백신 접종의 인과관계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사례로 들면 기저질환이 가장 우선순위 접종대상군으로 돼 있다”며 “이는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얻는 이득이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6만7153명이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받아 총 22만5853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2만1944명, 화이자 백신은 390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