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운용 중인 EP-3E '애리스'와 E-8C '조인트스타즈'가 중국과 북한 동향 파악을 위해 연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 국방부가 동계 훈련 중인 북한과 최근 활발해진 중국 군사 동향을 살피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2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레이더박스에 따르면 미 해군이 운용하는 신호정보수집·정찰기 EP-3E 애리스가 전날 우리나라 서해 백아도(울도)에서부터 강원도 내륙 상공을 비행했다. 미 공군 지상작전관제기 E-8C 조인트스타즈 역시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E-8C 조인트 스타즈는 고도 8∼12㎞ 상공에서 지상 기지와 병력을 비롯한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그간 남중국해에서 주로 포작됐다. 그런데 최근 한반도 서해쪽 비행이 잦아졌다. 정기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북한 미사일 동향도 함께 추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E-8C는 올해 1월 1일과 북한 제8차 조선노동당대회 개막 다음 날인 1월 9일에도 서해안을 따라 충청남도 태안반도와 수도권 일대 상공을 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