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쥔 핸드폰으로 우리나라 미디어아트의 현재와 SNS작가의 시작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국내 최초로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전시를 선보이기로 한 것.
예술위는 18일 “오늘부터 오는 6월 11일까지 ‘스위치 온’전(展)을 연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 이용백과 ‘한국 미디어아티스트 1세대’ 이이남 작가, 2000년생 신진 주예린 작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관객은 마치 게임을 하듯 쉬운 터치 몇 번으로 작품뿐 아니라, ‘제작 및 설치과정’·‘작가인터뷰’·‘미디어아트와 무용의 콜라보 공연’·‘다큐멘터리’·‘특강’·‘전시서문’까지 모두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참여작가는 기은주·김진우·김태은·꼴라쥬플러스·남민오·소수빈·윤대원·윤성필·윤제호·이배경·이재민·이용백·이예승·이이남·조형윤·주예린·한진수 등 총 17명이다.
전시 ‘스위치온’의 슬로건은 ‘기술로 예술을 켜세요!’다. 휴대폰 전원만 켜면 쉽게 예술에 접근할 수 있다.
기계음·빛·식물 등이 각종 기술(증강현실·인공지능)이 접목돼 완성된 60여개의 융복합 미술작품이 영상으로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김최은영 ‘컬쳐솔루션’ 대표는 “국내정상급 작가들의 자발적 동의와 협조로 성사될 수 있었던 이번 전시는 언택트 시대에도 작가와 관객은 서로 소통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해주었다”고 전했다.
예술위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지리적·사회적·문화적 소외계층의 예술향유권 증진을 위해 연간 232억원을 투입하여 ‘신나는예술여행’ 사업을 통해 각종 비대면 공연, 전시를 직접 기획하거나 민간 지원해오고 있다.
이번 동영상 앱 전시 역시 ‘신나는예술여행’의 일환으로, 작가와 관객이 만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컬쳐솔루션의 기획이 공모로 선정되어 추진됐다.
예술위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동영상 앱 전시에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전시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