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권거래소(HKEX)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이 온다. 최근 홍콩 엑소더스(대탈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외국인 사령탑이 선임됨으로써 홍콩 자본시장 글로벌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9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이날 미국 JP모건체이스의 아시아태평양 지부 최고경영책임자(CEO) 출신인 니콜라스 아구진(Nicolas Aguzin)이 홍콩거래소의 차기 총재로 결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아구진 차기 총재의 정식 취임은 오는 5월24일이며, 향후 3년간 홍콩거래소를 맡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신인 아구진 차기 총재는 1990년 JP모건에 합류해 폭넓게 활동해왔다. 아시아태평양 투자은행부 주관, 라틴아메리카 CEO 등 요직을 거쳐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 가까이 아시아태평양 투자은행 부문 CEO를 역임, 중국 업무를 관할해왔다.
눈에 띄는 점은 아구진 차기 총재는 홍콩거래소 역사상 최초 외국인 사령탑이라는 것이다. 홍콩거래소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아구진 차기 총재는 아르헨티나 국적이며, 현재 홍콩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홍콩 안팎에서는 홍콩 국가안전법(일명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을 거점으로 삼았던 서구 자본과 인력이 이탈하는 이른바 헥시트(홍콩+엑시트)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금융 분야에 배경이 있는 인물을 통해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홍콩 명보가 분석했다.
9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이날 미국 JP모건체이스의 아시아태평양 지부 최고경영책임자(CEO) 출신인 니콜라스 아구진(Nicolas Aguzin)이 홍콩거래소의 차기 총재로 결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아구진 차기 총재의 정식 취임은 오는 5월24일이며, 향후 3년간 홍콩거래소를 맡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신인 아구진 차기 총재는 1990년 JP모건에 합류해 폭넓게 활동해왔다. 아시아태평양 투자은행부 주관, 라틴아메리카 CEO 등 요직을 거쳐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 가까이 아시아태평양 투자은행 부문 CEO를 역임, 중국 업무를 관할해왔다.
눈에 띄는 점은 아구진 차기 총재는 홍콩거래소 역사상 최초 외국인 사령탑이라는 것이다. 홍콩거래소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아구진 차기 총재는 아르헨티나 국적이며, 현재 홍콩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다.
아구진이 홍콩거래소의 차기 총재로 발탁되면서 과거 그의 발언도 재조명됐다. 그는 중국 표준어(보통화)나 광둥어를 한마디도 할 줄 모르지만 그 누구보다도 중국을 잘 아는 '중국통'으로 유명하다. 그는 앞서 중국이 금융시장을 점차 개방할 것이고,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 500대 기업의 25%를 중국 기업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중국 과학기술 기업의 무한한 발전을 높게 평가하며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난 2017년 중국을 방문할 당시에는 그는 "중국이 외국인의 지분 제한을 철폐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취임식에서 아구진 차기 총재는 "홍콩거래소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특히 중국 경제 및 자본 시장의 개방으로 홍콩거래소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중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콩거래소의 총재는 지난해 전임 찰스 리가 퇴임한 후 지난 1월부터 캘빈 타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대행 형식으로 겸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