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준비때 화재 주의하세요"…설연휴 주택화재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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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 연휴 때 집에서 불이 자주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각자 집에 머무는 사람이 많아 주택화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10일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와 소방청(청장 신열우)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화재는 총 2132건에 달한다. 이 사고로 18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98건 발생했다.
설 연휴에 발생한 화재 중 639건(30.0%)은 집에서 발생했다. 다른 기간 주택화재 비율(27.3%)보다 높은 수치다. 설 기간 하루 평균 주택화재 건수도 43건으로 다른 기간 하루평균(31건)보다 38.7% 많았다.

주택화재 대부분은 부주의(371건·58.1%)로 발생했다. 설 명절 음식을 만들다 불이 난 경우가 26.4%(98건)로 가장 많았고 불씨 방치 25.9%(96건), 담배꽁초 20.2%(75건) 등이 다음을 차지했다.

시간별로는 설 전날인 오후 3~5시, 설날과 다음날은 점심시간 전후인 오전 11시~오후 3시가 가장 많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고향집에 가는 대신 본인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화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소방당국은 당부했다.

명절에 화재를 피하려면 제품 포장지 등 잘 타는 물질은 가스레인지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한다. 전 같이 기름을 쓰는 음식은 조리 때 과열되지 않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름 요리 도중에 불이 나면 가스밸브나 전원을 재빨리 차단하고, 물은 쓰지 말아야 한다. 불을 끝나고 물을 부으면 뜨거운 기름이 튀고 화재가 커질 수 있어서다. 냉장고에 있는 마요네즈나 사용 중인 식용유를 붓는 게 기름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분말소화기는 일시적인 소화 효과는 있지만 뜨거운 기름이 냉각되지 않고 다시 불이 날 수 있으므로 주방용 소화기(K급)를 갖추는 게 좋다. 불이 나면 재빨리 대응할 수 있게 요리 도중에 잠시라도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올해 설 명절은 각자 집에 머무는 사람이 많아 화재 위험이 예전보다 클 수 있다"면서 "화기 주변 정리 등 안전에 주의해 안전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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