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인터넷 공룡 바이두(百度)의 시가총액(시총)이 9일(현지시간)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시총 1000억 달러(약 110조80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망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바이두의 시총이 종가 기준 1006억3100만 달러를 찍었다. 이날 바이두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67% 상승한 295.0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03.49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바이두는 광저우시와 손잡고 중국 최초 디지털 교통운영과 자율주행 시범운영을 황푸구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바이두는 황푸구에 세계 최대 자율주행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오픈한다면서 자율주행택시, 자율주행버스, 자율주행순찰, 자율주행 작업차도 함께 배치해 시민들의 편의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두가 자율주행 시계를 앞당기고 있다. 2014년 10월 자율주행차 개발을 선언했고 베이징 도로에서 시험 운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7년 4월에는 자율주행 플랫폼 '프로젝트 아폴로'를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도심 도로 및 고속도로를 포함한 모든 도로 환경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을 개방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근엔 미국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통과하기도 했다. 이로써 바이두는 캘리포니아주로부터 6번째로 허가를 받은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주로부터 보조 운전자가 탑승하는 자율주행 시험 허가를 받은 회사는 58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