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지난해 CJ제일제당 영업이익이 51.6% 늘어나면서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수요와 해외 K-푸드 인기에 힘입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매출은 10.9% 늘어난 14조1637억원,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1조415억원이다. 사업구조 변화가 성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글로벌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넘겼다.
식품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8조968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해외 매출이 31% 늘어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해외 매출은 4조1297억 원에 이르며 약 4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슈완스가 2조8322억원의 매출을 냈다.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K-푸드 제품이 미국 등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 영향이다.
CJ제일제당은 강도 높게 진행한 수익성 개선 전략이 성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49.1% 늘어난 5110억 원으로 나타났다. 슈완스 영업이익(PPA 미고려시)은 약 65% 늘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2조98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3122억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10.5%로 2012년 이후 8년 만에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트립토판/발린/알지닌 등 고수익 제품군 판매 비중이 늘었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가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CJ Feed&Care(사료+축산)는 중국과 베트남의 수요 확대와 돼지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 늘어난 2조21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트남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며 2193억 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하반기부터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고강도 체질개선을 통한 선제적 위기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19에 따라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해외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외형 성장뿐 아니라 내실까지 다졌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에서 가정간편식(HMR) 중심의 '집밥'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CJ제일제당은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미래 준비 차원의 신제품 개발, 전략적 R&D투자 및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혁신성장을 지속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