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물량이 증가해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순증하는 등 연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작년 영업이익은 3252억원으로 역시 전년 대비 5.9%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426억원으로, 18.3%나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2조8413억원으로 0.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75억원으로 4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했고, 간선·도급비 부담 증가와 택배 기사 지원 분류 인력 추가 투입으로 손익 개선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계약물류(CL)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항만·수송 사업 부진을 리테일, ‘e풀필먼트’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기 구축 및 구조 개선 등 사업 건전성 제고를 통해 만회했다.
4분기 택배부문 매출은 비대면 거래 등 빠른 성장에 8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간선 비용과 인력 투입 증가로 343억원으로 7.0% 줄었다.
글로벌 부문 매출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으로 지난해 4분기 1조1525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고, 영업이익도 204억원으로 13.2% 감소했다. 미국·인도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동절기부터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물동량이 감소해 주요 거점 성장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건설부문은 리조트 내장객이 전년 대비 11.6% 증가하는 등 영업 호조를 보였으나,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59.3% 감소한 5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택배 물동량 증가로 글로벌 부문과 항만·수송·건설 부문 손실을 메운 셈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연간 실적 전체로 보면 택배 물동량 증가와 글로벌 부문 해외 사업 정상화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택배 분류 인력투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제한이 있었다”며 “올해는 매출 신장 위험 요소가 줄어든 만큼 택배물량 증가, 해외사업 정상화 지속으로 작년보다 실적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