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힘을 합쳐 노동자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보조기구를 개발했다. 적은 힘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고 이동시킬 수 있는 진공 흡착식 카트다.
고용노동부는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 주식회사 삼인이엔지와 공동연구를 통해 마트 노동자의 중량물 이송을 보조하기 위한 진공 흡착식 전동대차 '플렉스리프트'를 개발·상용화했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말 마트·택배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상자 손잡이 가이드'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부분을 신경 써 왔다. 이에 따라 주요 대형마트 및 유통업체의 일부 자체 상품에 상자 손잡이가 적용됐다. 하지만 제품의 손상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돼 대안 마련이 필요했다.
아울러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져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와 이후 수리 서비스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플렉스리프트에는 배터리를 내장해 전기·압축공기를 연결할 수 없는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안전성도 챙겼다. 플렉스리프트에는 추락 방지 안전 기술이 적용돼 중량물 취급 과정의 부상·사고 또한 예방할 수 있다.
최길웅 삼인이엔지 대표는 "마트 노동자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재활공학연구소의 기술합작으로 제품을 개발해 초기 10여 대를 상용화했다"며 "마트뿐만 아니라 물류창고 등 반복 작업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작업환경에서 노동자들의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제품 성능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민·관 협력으로 현안 사회 문제를 과학기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 것으로, 산업현장 종사자의 작업 특성을 반영해 제품의 성능 및 사용 효과성이 높아 향후 지속적인 적용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