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中 우한서 코로나19 기원 중요 단서 확보

2021-02-0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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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조사팀원과 화상통화... “해산물·야생동물 거래시장에서

中 "기원조사 다른 나라서도 이뤄져야"

WHO 조사팀 방문한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앞의 경비요원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우한(武漢) 수산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규명에 필요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WHO팀의 일원인 동물학자 피터 다스작과의 화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다스작은 코로나19 발원과 인수 교차 감염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여주는 몇 가지 진짜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발표될 때까지 구체적 조사 결과를 공개할 순 없지만 코로나19 창궐과 관련해 야생동물 거래시장 역할의 중요한 증거가 수집됐다는 게 조사단의 입장이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 우한시 화난(華南) 수산시장에 대한 조사가 가장 유의미했다”며 “이곳에서 해산물과 야생동물을 포함한 육류가 팔리고 있었는데, 이 조사가 대유행을 완화시킬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스작은 “코로나 발병 직후 수산시장이 문을 닫고 청소를 벌였지만, 여전히 많은 물품이 남아 있었다”면서 “사람들이 서둘러 떠나면서 장비와 도구들을 남겼고 우리는 그걸 조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WHO 조사팀이 수산시장 내 코로나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된 장소를 확인했다”며 “팀원들이 조사 과정에서 코로나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얻게 됐다”고도 했다.

이외의 구체적 조사 결과는 아직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오는 10일 조사팀이 중국을 떠나기 전 주요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WHO 조사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중국 우한 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팀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 발생과 관련된 장소를 확인하고, 최초 집단 감염 발생을 재구성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거래된 동물들에 관한 기록을 찾고, 당시 시장에서 일했던 상인들과 대화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WHO 팀의 의견과 다르게 화난 수산물시장에서 코로나19가 발원했다는 증거를 찾기는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과학자는 앞서 “WHO는 우한에 방문한 뒤 다른 나라에서도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하는 연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훙저우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 당위원회 서기도 “2019년에 발병을 보고한 나라들은 어디든 기원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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