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설 앞두고…전파력 더 센 변이 바이러스 12명 추가, 누적 51명

2021-02-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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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접촉자 중 변이 감염 없어”

지난 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방역복을 입은 해외 입국자들이 육군 검역지원단으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두고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다고 알려진 해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12건 추가로 확인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해외유입 사례 56건의 검체를 분석해 추가로 12건의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12건 중 10건이 영국형, 2건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형이다.

이 단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12명 중 3명은 검역단계에서, 9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단계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며 “접촉자 중 변이주 관련 추가 감염사례는 없었고, 현재 항공기 근접 좌석 탑승객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변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접촉 가능성이 있는 동거 가족 3명, 지인 1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 조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51건이다. 이 가운데 영국형 변이가 37건으로 가장 많고, 남아공형 변이가 9건, 브라질형 변이가 5건이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키면서 진화 중이다. 대표적인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국내에 유입된 영국발·남아공발·브라질발 3종이다.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약 1.7배 전파력이 증가됐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높은 재감염률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이 단장은 “오늘 (추가로) 나온 국가는 모두 전수 또는 현재 감시국가 대상에 들어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에서 입국한 확진자의 100%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된 국가의 입국자 중에서 10~20%는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대상) 국가를 늘리기보다 상황에 따라서 검체 수를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건은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것과는 다른 기법이다. 변이 바이러스를 감별하는 전장 유전체 분석은 3만 개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기술로 숙련된 전문인력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시행하는 것”이라며 “상당한 조건이 구비돼 있는 제한된 실험실에서만 수행할 수 있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보고된 국가는 전 세계 82개국이다. 우리나라 방역 당국은 이 가운데 5개국과 아프리카 1대륙을 전수 감시국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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