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5일 CJ ENM에 대해 올해 실적 눈높이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홀드)'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6만7000원을 유지했다.
CJ ENM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CJ ENM은 지난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9443억원,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 879억원을 기록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았다"면서 "광고 성수기에 기대 이상의 양호한 광고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제작비 집행분을 탄력적으로 조절한 점이 이번 실적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CJ ENM은 지난해 10월 분사한 티빙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면서 "티빙은 향후 3년간 제작비 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티빙의 2년차 제작비를 4000억원의 평균인 13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할 때 1년차 제작비는 이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서 집행될 것으로 추론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투자 확대로 경쟁력 확보는 가능하지만 주식 비중을 확대할 시점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티빙은 로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가운데 투자 확대 국면이 도래해 현 시점은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시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