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보고 받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통화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 복원'을 언급한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나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명시적으로, 또 공개적으로 동맹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견인하는 것이 한·미는 물론 국제사회 공통의 목표"라고 짚었다.
이어 "그 전략을 조속히 같이 마련하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가 오늘 정상 간 통화를 통해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과거에는 미국 행정부의 검토가 끝난 다음 우리와 협의를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정책 검토과정부터 한국과 같이 검토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강하다"고도 피력했다.
한편 강 장관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에 대해선 "양측 대표단 간 소통이 신행정부 출범 이후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국회에 보고하고 비준동의를 받을 수 있는 시기가 곧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11차 한·미 SMA 협상은 지난 2019년 9월 개시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폭 증액 요구에 따른 양국 간 이견으로 아직까지 타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