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가 부동산 시장 '황금라인'으로 떠오르면서 올 상반기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GTX-D노선을 두고 지자체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도청업무 보고회에서 "GTX-D노선에 광주시를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해 경기도는 부천·김포·하남시와 올 2월 '광역급행철도(GTX) 수혜 범위 확대 관련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 남부를 동서로 잇는 GTX-D 노선의 최적 노선 도출을 위한 공동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에서는 교통 현황 분석, 수요 예측 등을 검토해 김포에서 검단·계양, 부천, 서울 남부, 강동을 거쳐 하남에 이르는 총 68.1㎞를 최적 노선으로 도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해 10월 GTX-D노선에 대해 경기 하남에서 출발해 경기 부천에서 인천국제공항(청라 경유)과 경기 김포(검단 경유)로 이어지는 Y자 노선이 최적방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시 계획대로 GTX-D노선이 운행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2시간에서 45분으로 줄어든다. 경기 하남시까지는 5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삼성역까지 28분, 하남시까지 39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기초지자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열악한 기반시설로 교통난에 시달리는 광주 시민들은 지난해 11월 GTX-D노선 유치를 위한 'GTX-D 노선 광주~이천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광주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검토단계인 GTX-D 노선을 광주·이천까지 연장해달라는 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는 등 단체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 이용객 분산을 위해 D노선 도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5호선을 방화역에서 김포 양촌읍으로 연장 운행하고 D노선을 김포로 유치하면 김포도시철도의 출퇴근길 이용객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측은 "아직 GTX-D노선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노선이 확정된 A~C노선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