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도어 무슨 뜻? 2012년 文 VS 국정원 댓글공방 때도 언급

2021-02-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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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북한 원전 건설'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마타도어(흑색선전)'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비밀리에 원전을 지어주기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수많은 마타도어를 받아봤지만, 이건 도가 지나치지 않냐"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타도어란 소의 정수리를 찔러 죽이는 투우사를 뜻하는 스페인어 Matador(마따도르)에서 유래했다.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를 중상모략하면서 내부를 교란시키기 위한 흑색선전을 뜻하는 말이다.

마타도어는 주로 정치권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로, 사설정보지(지라시)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되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정도로 파급력이 높다.

마타도어는 과거 국정원 댓글 공방에서도 직접적으로 언급되며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 2012년 12월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국가정보원 직원이 문재인 당시 야당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공작을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야 그리고 국정원 모두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며 격렬히 대립한 바 있다.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국정원의 선거 개입은 국기를 흔드는 중대 사태"라며 선관위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은 "제2의 김대업 사건을 만들려는 문 후보 측의 자작극"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국정원은 "아무런 근거 없이 정치적 목적으로 국정원을 끌어들여 중상모략,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며 정치적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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