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전 건설'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마타도어(흑색선전)'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비밀리에 원전을 지어주기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수많은 마타도어를 받아봤지만, 이건 도가 지나치지 않냐"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타도어는 주로 정치권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로, 사설정보지(지라시)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되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정도로 파급력이 높다.
마타도어는 과거 국정원 댓글 공방에서도 직접적으로 언급되며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 2012년 12월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국가정보원 직원이 문재인 당시 야당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공작을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야 그리고 국정원 모두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며 격렬히 대립한 바 있다.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국정원의 선거 개입은 국기를 흔드는 중대 사태"라며 선관위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은 "제2의 김대업 사건을 만들려는 문 후보 측의 자작극"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국정원은 "아무런 근거 없이 정치적 목적으로 국정원을 끌어들여 중상모략,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며 정치적 공작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