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WEF 연설에 글로벌 CEO 찬사…“상당히 영감”·“매우 역동적” 호평

2021-01-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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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전날 화상 기조연설 후일담 전해

넥쏘·롤러블 TV 등 무대도 ‘인상적’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 한국정상 특별연설에 참석, 경제일반에 대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세계경제포럼(WEF) 주최, ‘2021 다보스 아젠다 한국정상 특별연설’ 화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 이어 글로벌 기업 CEO와 국제기구 대표 등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WEF 측은 참석자들의 소회를 전해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28일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총 110개 기업이 화상 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오릿 가디쉬 베인(Bain & Company) 회장 △존 스튜진스크 핌코(PIMCO) 부회장 △피터 피오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London Shcool of Hygien and Tropical Medicine) 학장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CEO △짐 스나베 지멘스(Siemens) 의장 △뵈르예 에크홀름 에릭슨(Ericsson) CEO △베뉴아 포티에 에어 리퀴드(Air Liquide) CEO 등 총 11개 기업 CEO가 문 대통령에게 질의를 했다.

먼저 유럽 최대의 다국적 복합기업의 수장인 짐 스나베 지멘스 회장은 “상당히 영감을 주는 세션이었다”면서 “한국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강력하고 선도적인 국가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호평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는 “문 대통령이 갖고 있는 지속가능하고, 디지털에 기반하며 사회적으로 포용성 있는,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비전이 매우 역동적임을 발견했다”면서 “한국이 바이오·보건 R&D(연구개발) 및 제조 분야의 글로벌 엔진으로 도약을 지속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베누아 포티에 에어 리퀴드 CEO는 “대통령에게 한국이 그린 뉴딜 정책의 한 축으로 수소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말을 다시 듣게 돼 기쁘다”면서 “에어 리퀴드사는 광범위한 기술과 이 분야 산업에서 구축한 세계적 수준의 실적을 바탕으로 한국의 에너지 전환과 해당 신규 시장 발전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브스 선정 세계 100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이름을 올렸던 오릿 가디쉬 베인 앤 컴퍼니 회장은 “한국이 갖는 진정한 자산과 역량이 무엇인지 잘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본다”면서 “나는 이 여정을 함께 따라가면서 그 성공적인 이행과 긍정적 결과가 도출되는 것을 목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각종 화상 외교 때처럼 이번에도 우리 측이 준비한 무대에 대한 참가국들의 호평이 있었다고 했다.

먼저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대통령의 발언은 진정으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면서 “한국 측이 준비해 놓은 무대는 큰 교감을 형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바 매우 감명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특별연설을 위한 무대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 외에 행사장을 통해 우리의 디지털 기술과 경쟁력, 탄소 중립에 대한 의지를 알리는 쪽으로 설계됐다고 한다.

먼저 행사장 배경막으로는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병풍을 배치했다. 이 작가는 2017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예술친선대사로 활동했으며, 한국적 전통을 디지털 기술에 융합해서 새로운 예술 영역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활용한 작품은 ‘고전 회화-해피니스(Traditional Painting–Happiness)’로, 어둡고 깊은 밤의 역사에서 빛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길로 나아가는 우리 민족의 기상과 염원을 담고 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 넥쏘의 18분의 1 축소 모형, LG 롤러블 TV, 순수 국내기술의 블레이드를 장착한 해상풍력발전기(타워높이 100m, 로터지름 140m)의 1:600 축소 모형 등도 행사장에 비치해 글로벌 CEO들에게 우리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 등을 부각했다.

행사를 마무리할 때 나온 노래는 작년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한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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