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도 뛰어든 비트코인 투자···"한국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2021-01-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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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하버드·예일 등 각 대학들이 암호화폐 구매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인투자자 개미에 이어 아이비리그 대학 등 기관들도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26일 미국 매체 ‘야후 파이낸스’는 하버드, 예일, 브라운 등 각 대학이 최근 1년간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각 대학은 2019년부터 코인베이스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직접적으로 투자를 해왔다.

이들은 교육‧연구지원에 사용하는 대학 기부금 중 일부분을 암호화폐 투자에 사용했다. 매체는 예일, 브라운, 하버드 등 대학들이 해당 사안에 대해 대답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각 대학 기부금 규모는 하버드 400억 달러(약 44조2480억원), 예일 300억 달러(약 33조1860억원), 미시간 125억 달러(약 13조8275억원), 브라운 47억 달러(약 5조1991억원) 등이다.

시카고대학에서 투자책임자를 역임한 애리 풀 블록타워 캐피탈 공동 창업자는 “3년 전에 이런 말을 했다면 틀렸다고 했다”면서도 “이제는 많은 기관들이 비트코인에 익숙해 코인베이스, 피델리티 등을 통해 직접 매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아직 국내 기관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센터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공무원, 특히 금융 관련해서 암호화폐 도입을 금지했다”며 “교육부 관리를 받는 각 대학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 2만 달러(약 2212만원)를 넘어섰다. 올해 1월에는 4만 달러(약 4424만원) 선을 돌파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 25일 비트코인 종가는 약 3787만원이다. 이날 거래금액은 2790억원을 넘어섰다.

박 센터장은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받고 안정화되는 분위기는 시장에서 긍정적이다”라며 “하나의 재태크 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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