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활황을 이어오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책수혜 기대감과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를 겨냥한 ETF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대응 측면에서는 미국의 정책 수혜 기대 종목군들과 더불어 물가상승 전망 및 백신 보급 가속화 기대를 고려한 산업재, 원자재 관련 종목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2월 중 발표될 것으로 예고된 인프라 및 기후변화를 중심으로 이뤄질 추가 부양책도 증시 상승의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친환경 산업 관련 ETF인 ICLN(글로벌), PBW(미국중심), TAN(태양광)이 유망하다”며 “더불어 인프라 기업을 편입하는 ETF인 PAVE(미국), IGF(글로벌)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 연구원은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 정상화와 물가 상승도 기대되는 만큼 산업재 ETF인 XLI와 에너지 기업을 추종하는 XLE의 수혜도 점쳤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IHI US(iShares U.S. Medical Devices ETF)를 추천했다. 그는 “의료산업의 성장성과 기계산업의 안전성을 함께 겸비해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ETF”라면서 “미국은 세계 최대의 시장규모와 특유의 민간 건강보험제도로 혁신 의료기기 개발과 상용화가 세계에서 가장 유리해 성장이 기대되며, 의료기기는 바이오와 달리 파이프라인 가치보다 영업가치 중심으로 기업가치가 평가되는 경향이 있어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EDOC US(Global X Telemedicine & Digital Health ETF)도 유망 ETF로 추천했다. 그는 “헬스케어의 디지털 대전환(트랜스포메이션)은 일시적 이슈가 아닌 패러다임 변화로 볼 수 있다”면서 “올해는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단기 주가조정, 주요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시도, IT 대기업의 시장 진입 등으로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EDOC는 개별종목 리스크를 분산하며 초기 성장산업에 투자가능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