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지난해 '中 GDP 1조 위안 클럽' 입성한 5개 도시는?

2021-01-25 16:15
  • 글자크기 설정

푸젠성 취안저우·푸저우 2개 추가

장쑤성 난퉁 추가하며 1조 위안 도시 4개로 최다

광둥성 3개 그대로…둥관은 GDP 1조 위안 달성 여부 불투명

2025년엔 1조 위안 도시 32개 예상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중국 푸저우, 취안저우 등 5개 도시가 국내총생산(GDP) 1조 위안(약 169조원)을 넘어서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로써 중국 도시 가운데 '1조 위안 클럽' 도시는 22개로 늘어났다. 우크라이나만큼의 경제력(GDP 약 1500억 달러)을 가진 도시가 중국에 22개 있다는 얘기다.
 

중국 GDP 1조 위안 클럽 현황. [사진=21세기차이징 캡처]

코로나19 사태에도 中 5개 도시 '1조 위안 클럽' 진입..."가시적인 성과"
지난 22일까지 중국 지방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GDP를 살펴보면, 푸젠성 취안저우·푸저우, 장쑤성 난퉁, 안후이성 허페이, 산시성 시안 등 5개 도시 지역 GDP가 1조 위안을 돌파했다고 중국 경제매체인 21세기경제보는 보도했다. 

특히 푸젠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푸젠성에서만 1조 위안을 넘어선 도시가 2개 추가됐다. 취안저우와 푸저우의 GDP는 각각 1조158억6600만 위안, 1조20억200만 위안으로, 처음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취안저우와 푸저우가 1조 클럽에 가입한 비결은 첨단기술산업·서비스업 성장 덕분이다. 실제로 지난해 푸젠성 규모 이상의 첨단기술 산업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8.0% 급증했다. 지난해 1~3분기 증가세와 비교하면 3.6%p 늘어난 것이다. 12월에만 16.3% 성장해, 역대 최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푸젠성 성도 푸저우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22년 연속 푸젠성 내 GDP 1위를 차지한 취안저우를 위협할 정도다. 지난해 두 도시 간 GDP 격차는 고작 139억 위안에 불과했다. 지난 2019년만 해도 700억 위안 넘게 차이 났지만, 1년 만에 격차를 크게 줄인 것이다.

이밖에 허페이와 시안도 당국의 정책적 수혜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다. 특히 시안의 경우 중국이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서부대개발’ 정책에 힘입어 고속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장쑤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中장쑤성, 광둥성보다 많아...GDP 격차 더 좁히나
또 주목할 만한 점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 GDP 전체 1, 2위인 광둥성과 장쑤성 간 경제규모 격차가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난퉁시가 이번에 합류하면서 GDP 1조 위안 도시가 가장 많은 성으로 장쑤성이 등극했다는 점이다. 

해외 수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광둥성 경제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외무역이 충격을 받았지만, 장쑤성은 첨단기술·콘텐츠·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및 내수 중심 산업 육성에 성공해 코로나19 사태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장쑤성에서는 쑤저우, 난징, 우시, 난퉁 등 4개 도시 GDP가 1조 위안이 넘었고, 창저우과 쉬저우도 향후 5년 안에 1조 위안 클럽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부자동네'인 광둥성에서 GDP가 1조 위안을 넘은 도시는 선전, 광저우, 포산 3곳으로, 2019년과 변동이 없다. 특히 광둥성 제조기지 둥관은 아직까지 GDP 1조 위안 클럽 진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2019년 GDP가 9500억 위안에 육박하며 2020년엔 1조 위안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등 불확실성 여파로 경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다. 지난해 1~3분기 둥관 GDP는 6892억 위안으로, 전년 동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밖에 산둥성 지난은 GDP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무난히 'GDP 1조 위안 클럽'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당국은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1조 위안 클럽 도시를 3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미 옌타이, 창저우, 쉬저우 시정부는 이 기간 2025년 경제 총규모를 1조 위안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19년 GDP가 6000억 위안 구간에 머물렀던 탕산과 쿤밍, 원저우 등 도시도 1조 위안 클럽에 입성하기 위해 열을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