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산업 현장 누비는 성윤모 장관 "목표는 수출 성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21일 경기도 파주시의 인공호흡기 제조기업 멕아이씨에스 본사를 찾아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신축년 연초부터 수출산업 현장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수출의 입구인 항구부터 경쟁력 있는 수출기업까지 두루 둘러보며 새해 목표를 다짐했다.

새해 첫날 성 장관은 올해 정책 목표로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모든 역량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한 첫 현장방문으로 수도권 관문항인 인천신항 한진 인천컨테이너터미널을 택했다.

이곳에서 수출물류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한 성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제조 강국의 저력이 빛난 한 해로,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출회복의 좋은 흐름은 IMF 외환위기, 금융위기를 통해 쌓아온 위기에 대한 내성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생산을 지속해온 현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 등 IT 품목이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친환경차 등 신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등 품목의 다변화와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해온 성과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 경제 및 교역 경기가 점차 회복된다면, 우리 수출도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극복 여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미국 새 정부 출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도 우리 수출이 회복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성윤모 전 산자부 장관이 쓴 '흔들리지 않는 산업 강국의 길'
• 현대차 넥쏘 자동 주차 체험하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또 성 장관은 지난 21일 국내 인공호흡기 업계 1위 기업인 주식회사 멕아이씨에스를 방문해 생산·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사는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호흡기의 국산화에 2006년 최초로 성공, 끊임없는 기술개발 및 시장개척 노력으로 작년 수출 45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2019년에 비해 무려 8.6배의 성장한 것이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정부의 꾸준한 지원도 한몫했다. 정부는 지난해 의료기기분야 수출상담회, 전시회, 무역사절단 참가지원 등 글로벌 역량 강화를 거들었다.

이 같은 성 장관의 광폭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개각 명단에서 제외된 성 장관은 부처 내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조직장악력과 산업정책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도 평가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갈수록 변수가 많은 국제 통상 시장에서 성 장관의 역할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성 장관은 "수출회복세를 이어나가 올해 수출 플러스 전환 달성과 무역 1조 달러 회복을 통한 수출과 경제 반등의 해로 만들기 위해 모든 정책수단과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범부처 차원에서 융복합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 지원 확대와 인허가, 판로 등 사업화 연계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