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SNS 메시지와 축하 전문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 조기 성사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오는 6월에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 받은 점을 감안했을 때 정상회의 전에 양국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최근 ‘대면 회담’ 형식의 G7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밝히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인도, 유럽연합(EU)을 게스트로 공식 초청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줄곧 강조한 화합과 재건의 메시지가 미국민들에게 큰 울림이 되고 있다"며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통합과 번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 경제 위기 등 산적한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는 데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전에 앞서 SNS에도 바이든 대통령 취임 축하 글을 올리며 “미국이 돌아왔다. 미국의 새로운 시작은 민주주의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하나 된 미국(America United)을 향한 여정을 우리 국민과 함께 성원한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출발에 한국도 동행합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후에 청와대에서 정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외교·통일·국방부 등 외교·안보부처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바이든 행정부 공식 출범을 계기로 외교·안보 분야 정세를 전망하고 우리 정부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