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조 바이든 당선인이 고별연설 중 눈물을 흘렸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을 위해 워싱턴DC로 떠나기 전 자신의 제2 고향인 델라웨어주에서 고별연설을 했다.
또한 집안의 재정적 어려움에 델라웨어주로 이사를 왔을 때와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기 전 뉴캐슬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과정을 떠올리던 바이든 당선인은 "그것들은 내 감정을 자극하지만, 봐라, 여러분은 좋은 시절부터 나쁜 시절까지 내 인생 전체를 함께 해줬다. 정말 감사드리며 우리 가족을 대신해 델라웨어 여러분이 저와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델라웨어주에서의 바이든 당선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1972년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잃었고, 2015년에는 아들 보를 암으로 떠나보냈다. 연이은 아픔에 바이든 당선인은 2016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었다.
델라웨어를 떠나 워싱턴DC로 떠나게 된 바이든 당선인은 "부모님이 가장 필요로 했던 생계 수단을 줬던 이 주는 내게 기회를 줬고 나를 믿어줬다. 나를 카운티 의회에서 연방 상원으로 보내줬다. 델라웨어는 우리에게 가능한 모든 것을 가르쳐줬다"면서 "나는 항상 델라웨어주의 아들이 될 것이다. 내가 죽으면, 델라웨어를 내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비행기를 타고 메릴랜드 주에 있는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워싱턴DC에 입성한 바이든 당선인은 링컨 기념비에서 열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한 뒤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20일 정오 의사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를 한 뒤 백악관으로 이동, 제46대 미국 대통령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