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점유율 '4년 연속' 1위

2021-01-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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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개방 이후 수입량 · 점유율 최고치

지난해 10월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진행하는 미국산 스테이크 8개 골라 담기 프로모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미국육류수출협회 제공]


미국산 소고기가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개방 이후 수입량과 점유율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4년 연속 수입육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15일 연간 통관 자료와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한 '2020년 미국산 소고기 현황'을 발표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소고기 수입량이 44만3245톤(통관 기준)으로 2019년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3.2% 증가한 24만3197톤을 기록했다. 수입육 시장 내 미국산 소고기 점유율도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9%로, 호주산 소고기와의 격차가 16.6% 넘게 벌어졌다.

특히 9만8565톤으로 대폭 증가한 전체 수입 냉장육 시장에서 미국산 냉장 소고기 수입량이 6만 2825톤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이는 2008년 대비 약 50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로 미국산 냉장 소고기는 국내 냉장육 시장의 주요 공급원으로 정착했다.

협회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 및 점유율 상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으로써 가정간편식(HMR) 카테고리가 크게 성장한 데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한끼를 때우는 제품에서 벗어나 레스토랑 수준의 맛을 내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셰프의 레시피에 따라 집에서도 최고의 스테이크 맛을 재연할 수 있는 스테이크 세트 등 고급화되고 있다.

또한 외식 대신 집에서 고기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합리적이고 질 좋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평기다. 특히 프리미엄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고급 스테이크를 가정에서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스테이크 부위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일례로 이마트 전점에서 한정 기간 동안 진행한 ‘미국산 스테이크 한 봉지 8개 골라 담기’ 프로모션이 성황을 이뤘고, 대형 마트 및 온라인 채널에서 연말 홈파티용으로 기획한 토마호크 및 티본 스테이크 판매 행사, 라이브 방송 등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들의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인식 및 구입 의향이 크게 개선된 점 역시 높아진 미국산 소고기의 인기를 뒷받침한다. 협회가 2020년 하반기 한국갤럽과 실시한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7.5% 상승한 62.9%로, 안전성이 60% 선을 넘는 것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 이래 처음이다.

양지혜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 지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고기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인식 개선과 소비 패턴 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증가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합리적이면서 질 좋은 소고기를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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