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한 헌신·노력 감사"···빌 게이츠, LG화학에 소아마비 백신 개발 축하 편지

2021-01-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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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소아마비 사백신 '유폴리오(Eupolio)' 개발에 대한 헌신과 노력으로, 글로벌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이 보낸 편지는 13일 LG화학 사내 디지털 사보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편지는 소아마비 사백신 개발 성공에 대한 축하와 더불어 아동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신 부회장에게 "소아마비 질환 해결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에 대한 헌신과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소아마비 사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며 "유폴리오는 향후 5년간 최소 1억8500만회분까지 공급을 확대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 소아마비 감염 근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승인을 받은 유폴리오는 글로벌 아동 공중보건 문제 해결은 물론 LG화학과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파트너십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앞으로도 LG화학이 이번 소아마비 백신과 같은 개발을 지속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신 부회장은 회신 서한을 통해 "이번 성과는 빌앤멜린다재단의 지원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글로벌 소아마비질환 해결은 LG화학의 비전과도 맞닿은 중대한 목표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다른 질병에 대항하는 백신도 개발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말 WHO로부터 '약독화 사백신(Sabin IPV)'으로는 글로벌 최초로 국제구호기구 백신 공급을 위한 필수 심사인 PQ(Pre-Qualification) 승인을 받았다. 이후 이달 유니세프와 8000만 달러(약 87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해, 내달부터 전세계 70여개국에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사백신이란 약독화 바이러스(독성이 약해진 바이러스)를 이용해 화학적으로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없애는 공정을 추가로 거친 백신이다. 기존 생백신(약한 독성이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보다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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