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이커머스팀' 신설...온라인화 속도

2021-01-12 16:32
  • 글자크기 설정

배달 서비스 확대ㆍ이커머스팀 신설…온라인화 잰걸음

오프라인 유입 위해 픽업 서비스 등 온·오프라인 연계도 활발

GS홈쇼핑에서 구입한 상품을 GS25 무인보관함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한 픽업 서비스. [사진=GS리테일 제공]


대표적인 오프라인 업계인 편의점이 배달서비스를 확대하고 별도 이커머스 부서를 마련하는 등 온라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상품본부 내에 이커머스팀을 신설해 온라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또한 GS홈쇼핑과 합병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이후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어나자 편의점업계는 상반기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며 온라인화를 진행해 왔다. CU는 지난 3월부터 반경 1.5km이내의 점포에서 주문이나 결제를 하면 배달해 주는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12월에는 주문량이 크게 증가하자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GS25 또한 '카카오톡 주문하기' 배달 서비스를 전국 5000개 점포로 확대했다.

그러나 업계는 편의점의 온라인 진출 전략이 오히려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편의점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온라인 배송 서비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매장 발길이 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달과 온라인 매출이 가맹본부 매출을 늘리는 반면 오프라인 가맹점 매출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편의점업계는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시장에서의 차별화와 오프라인 가맹점 강화를 위해 배달과 함께 함께 픽업 서비스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체 앱 등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 직접 찾아가도록 하는 서비스다. 픽업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다른 제품도 함께 구입할 수 있다.

CU는 멤버십 앱 '포켓CU'를 통한 상품 예약과 픽업 등의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달과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인근 점포를 지정하도록 했다. 온라인 구매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특정 점포와 절반씩 나누게 하면서 가맹본부의 매출 독식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다.

GS리테일 또한 GS홈쇼핑과의 합병 이후 첫 번째 협업으로 픽업 서비스를 발표했다. GS홈쇼핑에서 구입한 제품을 GS25에 위치한 무인택배함 '박스25'에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한편 이마트24는 별도의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픽업할 수 있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지난 2018년 온라인에서 주문한 와인을 오프라인에서 픽업하는 서비스를 편의점업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마트24는 매장 내 약 80종의 주류를 판매하는 주류 특화 매장을 확대하면서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 고정 고객으로 유치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와인 수령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다른 와인과 안주, 생필품 등 연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 가맹점 매출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이 지난해 오프라인 업계 중 코로나19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았지만 온라인화는 피해갈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오프라인 가맹점과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온라인 확장 전략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