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디지털 예산 파격 지원...상반기 성과 내라"

2021-0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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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디지털 혁신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자회사 임직원들과 비대면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부문 예산을 빅테크 수준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상반기 중 획기적인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손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디지털 혁신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담당 임원에게 이같이 주문했다고 10일 밝혔다.
디지털 혁신을 막는 것들이 무엇인지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이번 회의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우리은행 등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그룹 디지털 담당 임직원, 전략·재무·인사·브랜드 담당 임원 및 부서장들이 참여했다. 회의는 실무 부서장들이 건의하면 담당 임원이 해결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손 회장의 주문은 디지털 조직의 요청에서 나왔다. 디지털 부문의 예산 및 인력 운용에 대한 자율성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손 회장은 "내규나 법률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빅테크 수준으로 파격적인 해결책을 내달라"고 담당 임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디지털 '넘버 원'이 되려면 소속을 불문하고 모든 임원이 사고방식을 대전환해야 한다"며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한 장애물들이 정리된 만큼, 올해 상반기 중 획기적인 성과를 내달라"며 "상반기가 지나는 대로 고객과 임직원 및 외부 서베이 평가 등을 포함해 그룹 디지털 혁신에 대한 재무, 비재무 성과를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해 5월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직접 위원장을 맡아 그룹 디지털 혁신을 챙겨왔다. 그룹 디지털 슬로건으로 '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디지털 퍼스트, 모든 것을 바꿔라)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날 타운홀 미팅은 올해 획기적 성과를 내기 위해, 연초 현장의 어려움을 다 터놓고 해결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손 회장의 아이디어로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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