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차 당 대회 언제쯤?...코로나 방역·김정은 '친필서한' 부각만

2021-01-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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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달 초순(1~10일) 개최' 공표

통일부 "관련 동향 주목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보낸 친필 연하장을 받은 북한 주민들의 각계 반향을 소개했다. 사진은 평양시 중구역인민위원회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친필 연하장이 실린 신문을 저마다 손에 들고 읽어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이달 초순 노동당 8차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공표했지만, 4일 오전까지도 정확한 개최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만 거듭 강조하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 8차 대회를 앞둔 시점"이라며 "자기 자신과 가정을 지킬 뿐 아니라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결사 수호해야 할 공민적 본분을 놓고 볼 때도 모든 성원이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에 대처해 최대로 각성·분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해의 진군길에서 우리 앞에 나선 가장 선차적인 과업은 비상방역 사업을 보다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현실은 새해에 마음의 신들메(신발끈)를 더 바싹 조이고 각성하고 또 각성해 비상방역전에 한 사람 같이 떨쳐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문은 당 대회가 임박했음을 보도하며 이날 4면을 코로나19 방역 관련 기사 4건과 사진으로 채웠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도 재차 부각했다.

신문은 이날 1면에 '온 나라에 차 넘치는 불같은 신념의 맹세' 기사를 싣고 "원수님 따라 당 제8차 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올해를 조국 청사에 특기할 승리의 해로 빛내는 것이 천만군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새해 첫날 전 주민을 대상으로 보낸 친필 서한을 언급, 애민정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서한에서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린다"며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전한 바 있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는 "전체 인민이 당 제8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에 혼연일체의 위력으로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새로운 혁명적 앙양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29일 당 정치국회의를 통해 이달 1∼10일 사이에 당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그러나 이날까지도 정확한 개회일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관련 동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당 대회의 경우 당 대회의 사전절차 미(未)보도 및 소급 공개, '1월 초순' 개회 공개, '당원증 수여식' 행사 개최 등 새로운 변화들이 있다"며 "과거 7차 당 대회 시 개회일(2016년 5월 6일) 당일 밤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개회소식을 녹화보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 주요 매체들은 익일 아침 관련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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