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한해 보낸 제네시스... 올해는 전기차로 일낸다

2021-01-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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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상 첫 연간 10만대 판매 달성·국내 고급차 시장 1위

올해 첫 전기차 출시... 글로벌 공략도 가속화

제네시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간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첫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일 전기차 등 새로운 모델의 합류로 전체 판매량 확대가 점쳐진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도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고급차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제네시스의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만6084대로 이미 연간 사상 최대 실적(2016년 6만6278대)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해 12월에도 1만대 내외의 판매실적을 달성하며, 사상 첫 연간 10만대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벤츠와 BMW 등과 경쟁하고 있는 국내 고급차 시장 1위 자리도 2016년 이후 4년 만에 되찾았다. 2위인 벤츠(지난해 판매 추정치 7만5000대 내외)와 격차가 무려 3만대 수준으로 역대 최대 차이다.

제네시스의 볼륨 모델인 준대형 세단 ‘G80’와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대형 SUV ‘GV80’ 등의 선전이 그 배경에 있다. G80와 GV80의 지난해 1~11월까지 판매량은 각각 4만6523대와 3만745대이며, 연간 판매량은 이보다 3000~5000대 정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모델의 지난해 판매 목표치인 3만3000대와 2만4000대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수상 실적도 화려하다. 제네시스는 올해로 유력 디자인상인 ‘2020 굿디자인 어워드’를 출범 이후 6년 연속 거머쥐며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는 G80와 GV80 등 신차가 그 명단에 올랐다.

두 모델은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중 가장 안정성이 우수한 자동차에도 선정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의 안정성 평가 결과 G80와 GV80는 1등급으로 최고 성적을 받았다. 제네시스 G80는 중·대형 세단 분야 1등급 차량 중 가장 높은 종합등급 점수(97.3점)를 받아 ‘자동차안전도평가 우수차’로도 뽑혔다.

이들 신차의 인기 바통을 새해에는 GV70와 첫 전기차가 이어받는다. 제네시스는 올해 GV70의 국내 판매 목표로 4만4000대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중형 SUV의 인기 등을 근거로 지난해 역대급 판매를 기록한 G80와 GV80보다 높은 목표를 잡은 셈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첫 전기차도 내놓는다. 그간 소홀히 했던 고급 전기차 시장에도 적극 도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일반 전기차 시장에서 올해 크게 약진했으나,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는 벤츠 등과 경쟁할 모델이 없어 국내 시장도 잠식당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는 파생 전기차 등으로 라인업도 강화해 국내 및 미국 시장에 이어 향후 중국, 유럽 등으로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프리미엄 친환경차 이미지도 구축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세단에 이어 올해 SUV의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GV80의 경우 지난해 미국 출시에 앞서 사전계약만 2만대가 넘어섰고, G80와 함께 '2021년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도 올라 인기돌풍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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