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에게서도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후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3명의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한 결과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에서도 영국발 입국 확진자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논의는 또다시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전날(27일) 수도권 거리 두기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내년 1월 3일까지 6일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연말연시 방역 강화 특별 대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취식이 가능했던 패스트푸드점도 베이커리 카페 등과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할 시 포장·배달만 허용하기로 했다. 또 무인 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등의 조치도 비수도권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 백신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연말연시 특단의 봉쇄조치 없이는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에는 "백신은 늑장, 변이 바이러스 못 막고, 3단계 카드 늦었고", "이 시점에 3단계냐 2.5단계냐가 중요한 건 아닌 거 같다", "바이러스 변이 되면 백신도 다시 만들어야 되나요", "성탄절에 놀이공원 간 사람 많더라... 연말연시 너무 걱정된다", "코로나 3단계 발표 더 이상 미루지 말아 달라" 등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62명 줄어든 808명을 기록했다. 25일부터 이어진 성탄절 연휴 검사건수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