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늘(2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 격상 대신 2.5단계에서 더욱 강화된 방역 대책을 내놓는 것에 무게를 실자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해당 소식에 네티즌들은 "내가 이럴 줄 알았다. 3단계는 무슨...(20****)" "이미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 크리스마스 때 에버랜드 놀러 간 그 많은 사람들 사진 보고 깜짝 놀랐다(po***)" "이미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이면 3단계를 하시라고(zi****)" "에휴.. 그리 잘 지키고 있어서 천명이 넘었나?(sa****)" "영업자가 그렇게 걱정되시면 제발 본인들 월급 깎아서 기부 좀 해주세요(kn***)" "에버랜드, 스키장 곤돌라, 해돋이행 열차 매진... 그거 보고도 얘기하십니까? 안된다고요. 강력하게 막지 않는 이상...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자율적 통제가 안된다고요! 모두 다 같이 조금만 멈추면 안 될까요? 제가 사는 지역은 지난 2월보다 심각해요. 그런데도 놀러 다닐 사람은 다닙니다. 한 달째 애들 데리고 방콕 하는 분들 바보라 그런 거 아니잖습니까. 오래 끌수록 무뎌지고... 방역 잘 지키는 사람들도 지쳐갑니다(ss****)" "못할 줄 알았다ㅋㅋㅋ(db***)" 등 댓글로 정부 결정을 비난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미 우리가 이행하고 있는 특별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한 방역조치도 포함돼 있다.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3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특히 "휴일에도 고속도로 정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통행량이 줄었고, 도심의 거리도 연말연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산하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이 계획했던 연말 모임을 취소했다고 한다"며 국민들이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에버랜드 정문에 인파가 몰린 사진이 퍼지면서 '방역 지침 지키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느낌'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또한 대형마트에는 오후 들어 장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렸고, 스키장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슬로프 운영이 되지 않자 사람들은 운행이 되는 곤돌라로 몰렸다.
특별방역기간에도 사람들이 몰리자 답답하지만 집에서 연휴를 보낸 시민들은 이기적인 이들과 정부를 향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