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안목커피거리 거리두기 실종

2020-12-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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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통제 취지와는 맞지 않아 특별한 단속 및 계도 시급

강릉 안목커피거리에는 연휴를 맞아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강대웅 기자]

김한근 강릉시장이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자 지난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강릉지역 바닷가와 해돋이 관광명소 출입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김 시장의 대국민 호소문이 효과가 있었는지, 지난 주말 강릉지역에는 관광객이 평소보다 줄어 들었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어 당초 통제 취지와는 맞지 않아 이에 대한 특별한 단속 및 계도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6일 강릉 바닷가에는 해변을 따라 통제선이 두 줄로 쳐있었지만 관광객들은 통제선을 넘어 바닷가 모래사장을 드나들고 있었으며 강릉시가 안목 방파제를 막는 바람에 본래의 취지와 안맞게 안목커피거리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오갈 데가 없어 카페 앞에서 북적거리고 있었다.

차라리 오는 관광객을 막을 수 없다면 바닷가와 방파제를 개방해 확실한 거리두기를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에서 계획한 통제선과 방파제및 주차장 폐쇄라는 대책은 별 효과가 없어 보이며 차라리 강릉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관광지 진입도로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거리두기에 대한 안내와 계도가 오히려 더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관광객 A씨는 "단속은 안 하고 달랑 줄만 쳐놓고 방역이냐"며 “대형마트는 되고 바닷가는 안되고, 골프장은 되고 스키장은 안된다는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강릉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B씨는 "정작 강릉사람은 집에 콕 박혀서 생활하고 있는데 강릉에는 주말만 되면 외지인 천국이라"면서 "5인이상 집합금지도 잘 지켜지지 않아 식당에 가면 테이블을 나눠 앉아 떠들면서 음식을 먹고 있어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한편, 김한근 강릉시장은 지난 22일 호소문을 통해 해맞이 관광객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내년 1월 3일까지 경포·정동진·주문진·안목·강문·연곡 등 6개 해변 및 주차장과 주요 관광시설 운영을 모두 폐쇄·중단했으며,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후 3시까지 지역 모든 식당 취식을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현재 내년 1월 1일 서울-강릉 KTX가 모두 매진된 상황이며 이에 따라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맞이 강릉행 KTX 중단해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27일 12시 기준, 2893명이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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