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통신사 타스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과 그 가족들에 대한 면책 특권(불가침 특권)을 허용하는 법률에 최종 서명했다.
타스는 해당 법안에 따라 향후 임기를 마친 러시아 대통령은 형사·행정 책임을 면할 뿐 아니라 체포와 구속, 압수수색·조사·검색 등도 적용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면책 특권은 전직 대통령에게 속한 업무·거주 시설과 차량, 통신장비, 문서 및 화물, 교신 등에도 일괄 적용된다.
면책특권은 러시아 하원(두마)이 전직 대통령의 국가반역을 비롯한 중대범죄 혐의를 제기하고 상원이 이를 인정할 경우 박탈된다. 다만, 하원의 혐의 제기와 상원의 면책 특권 박탈 결정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책임 추궁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