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더이상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 부총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오늘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기재부와 저의 업무에 대해 일부 폄훼하는 지나친 주장을 들었다"며 "카톨릭 신자이지만 문득 법구경 문구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법구경은 비여후석 풍불능이 지자의중 훼예불경(譬如厚石 風不能移 智者意重 毁譽 不傾) 이다. 이는 두텁기가 큰 바위는 바람이 몰아쳐도 꿈쩍하지 않듯 진중한 자의 뜻은 사소한 지적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홍 부총리는 "지금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면서 "앞으로 이와 관련해 더 이상의 언급이나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재정적자 최소 대한민국, 홍남기 부총리님의 소감이 궁금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올해 선진국 재정적자 평균은 국내총생산(GDP)의 13.1%인데 미국과 영국, 일본은 이보다 크다"면서 "이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전쟁 시기에 버금가는 막대한 수준의 재정을 쏟아붓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재정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일반재정수지 적자는 GDP의 4.2%로, 42개 주요 국가 중 4번째로 작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한국의 기초재정수지 적자는 GDP의 3.7%로 34개 선진국 중 2번째로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인용했다.
그는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기재부에 뿌듯하냐고 묻고 싶다"며 "만약 그렇다면 경제 관료의 자질 부족을 심각하게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어려운 국민을 돌보지 않아 재정 손실이 적었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껴도 모자랄 판에 국민이야 어찌 됐든 곳간만 잘 지켜 국가재정에 기여했다 자만한다면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전시에 재정을 아낀다고 부상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국가는 영구 장애에 대한 더 큰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쟁 중 수술비를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며 "경제부총리 자리는 곳간 지킴이가 아니라 경제 정책 설계자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가 홍남기 부총리를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이 지사가 "30만원 정도 지급하는 것을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 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지난 8월 열린 예산결산특위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이 지사의 발언은) 철없는 이야기가 아니냐"라고 묻자 홍 부총리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이에 "철들도록 하겠다"며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홍 부총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오늘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기재부와 저의 업무에 대해 일부 폄훼하는 지나친 주장을 들었다"며 "카톨릭 신자이지만 문득 법구경 문구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법구경은 비여후석 풍불능이 지자의중 훼예불경(譬如厚石 風不能移 智者意重 毁譽 不傾) 이다. 이는 두텁기가 큰 바위는 바람이 몰아쳐도 꿈쩍하지 않듯 진중한 자의 뜻은 사소한 지적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홍 부총리는 "지금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면서 "앞으로 이와 관련해 더 이상의 언급이나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재정적자 최소 대한민국, 홍남기 부총리님의 소감이 궁금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올해 선진국 재정적자 평균은 국내총생산(GDP)의 13.1%인데 미국과 영국, 일본은 이보다 크다"면서 "이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전쟁 시기에 버금가는 막대한 수준의 재정을 쏟아붓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재정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일반재정수지 적자는 GDP의 4.2%로, 42개 주요 국가 중 4번째로 작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한국의 기초재정수지 적자는 GDP의 3.7%로 34개 선진국 중 2번째로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인용했다.
그는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기재부에 뿌듯하냐고 묻고 싶다"며 "만약 그렇다면 경제 관료의 자질 부족을 심각하게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어려운 국민을 돌보지 않아 재정 손실이 적었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껴도 모자랄 판에 국민이야 어찌 됐든 곳간만 잘 지켜 국가재정에 기여했다 자만한다면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전시에 재정을 아낀다고 부상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국가는 영구 장애에 대한 더 큰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쟁 중 수술비를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며 "경제부총리 자리는 곳간 지킴이가 아니라 경제 정책 설계자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가 홍남기 부총리를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이 지사가 "30만원 정도 지급하는 것을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 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지난 8월 열린 예산결산특위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이 지사의 발언은) 철없는 이야기가 아니냐"라고 묻자 홍 부총리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이에 "철들도록 하겠다"며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