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찾아 3개월…쌍용차 '유예된 운명'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쌍용자동차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 앞에 3개월의 유예 기한이 주어지면서 '새 주인 찾기'가 관건이 됐다.
21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가 쌍용차의 법정관리 개시를 최대 3개월까지 연기해 주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이날 허용해 회생절차 개시가 보류됐다. 최대주주 마힌드라사, 쌍용차 등 이해관계자들은 이달 안에 회생절차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협의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꼽을 정상화 방안은 마힌드라의 지분감자를 통한 유상증자로 예상된다. 신규 투자 없이는 쌍용차가 정부의 부담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개월 안에 신규자금 투입 등 해답을 찾지 못할 경우 쌍용차의 법정관리행은 불가피하다. 채권단이 추가 채무 상환 유예 조치를 한다 해도 자생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많다. 쌍용차의 대출원리금 연체는 이날까지 총 2553억원이다.
현대차, 내달 6일까지 아산공장 가동중단…쏘나타 판매 부진
현대자동차가 내달 6일까지 아산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중형 세단 쏘나타 판매가 부진하자 재고물량 조절에 나선 것이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산공장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휴무에 들어간다. 이 기간 창립기념일 휴무와 연휴 등을 제외하면 실제 휴무일은 8일이다.
아산공장에선 쏘나타와 준대형 세단 그랜저를 생산하고 있다. 그랜저는 1~11월 누적 판매 13만6384대를 기록하는 등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반면, 쏘나타는 같은 기간 총 6만3078대로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쏘나타의 경우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10만대였던 것에 비춰보면, 올해 연말까지 7만대도 위태로운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물량 조정 차원에서 내달 6일까지 아산 공장을 가동 중단한다"고 말했다.
뛰는 테슬라 위에 나는 애플...'진격'의 테슬라, 상승질주 이어질까
테슬라와 애플의 표정이 엇갈렸다. 테슬라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성 첫날부터 '코로나 변종'이라는 복병을 만나 맥없이 무너졌다.
21일(현지시간) S&P500지수 종목으로 편입된 테슬라 주가는 첫날부터 주저앉았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6.50% 빠진 64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영국 정부는 전염력이 더 강한 코로나19 변종이 확인됐다면서 수도 런던과 남동부 지역에 긴급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또 단기 차익을 노리고 테슬라 주식을 산 상당수 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30%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려왔다.
아울러 애플이 2024년을 목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제조에 나서겠다는 소식도 테슬라의 S&P500 편입 '잔칫날'에 재를 뿌렸다.
몇몇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오른 테슬라 주가를 꼬집으며 조만간 거품이 터질 것이라는 비관론을 내놨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테슬라 주가가 실적과 비교해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며 투자자들을 향해 당분간 "매수를 피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조금만 기다리면 테슬라 주가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놨다. 테슬라는 단순 전기차업체가 아닌 새로운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에서 고꾸라진 주가가 금세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주당 455달러에서 780달러로 높여 잡았다.
정직소송 1차심리 마쳐...尹 "국가적 손해"-秋 "공공복리 해쳐"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집행정지 타당성을 다툴 행정소송 첫 심문이 22일 진행됐다. 법원은 심리가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오는 24일 오후 3시 두 번째 심문기일을 잡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욱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 15분까지 2시간15분가량 윤 총장 정직 집행정지 신청 사건 심문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윤 총장 법률대리인 이석웅 변호사는 법원에 들어서며 다시 한번 △회복할 수 없는 손해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심문 과정에서도 윤 총장 정직이 국가체계 전체에 손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추 장관 측 법률대리인 이옥형 변호사는 앞서 윤 총장 직무 배제 집행정지 소송에서 패소한 것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추 장관 측은 이번 사건 쟁점인 정직 2개월 처분만으로 회복할 수 없는 손해와 긴급한 필요성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 측은 "대통령이 헌법상 권한·책무에 따라서 (징계)한 것"이라며 "집행정지가 인용되면 행정조직 안정이 깨질 우려가 있고, 벌써 검찰청이나 법무부는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심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오는 24일 오후 3시 심문을 다시 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법원 결정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